성찰하는 글 쓰기

성찰하는 글 쓰기의 중요성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하고 그와 관련된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러한 체험을 통해 예전에는 몰랐던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을 기록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린다면 그 체험과 깨달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져 버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미 있는 체험과 그에 따른 깨달음을 기록하여 오래 간직할 필요가 있다. 또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필자는 자기와 자신의 삶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성찰하는 글의 유형

성찰하는 글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내용을 담은 글이다. 자기를 성찰하는 글에는 일기, 자서전, 회고문 등이 있다.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은 자기표현 요소가 강하다.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일기이다. 일기는 자신의 삶의 체험을 기억하고 간직하기 위한 개인적인 기록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일기를 쓸 때에는 사건만 나열하지 말고 당시 느꼈던 감회나 깨달음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자기를 성찰하는 글의 또 다른 유형으로는 자서전이 있다. 자서전은 필자 자신의 생에 대한 전기라고 할 수 있다. 자서전은 대체로 시간 순서로 서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자신의 삶을 시기별 혹은 주제별로 나누어 쓰기도 한다. 자서전은 분량에 어떠한 제약도 없으며 이야기의 방식에도 별다른 기준이 없을 만큼 자유롭지만, 지켜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서술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고문은 필자가 자신의 지난 삶 가운데 의미 있는 사건과 활동, 경험 등을 되돌아보고 독자에게 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기록한 글이다. 회고문은 삶의 전 과정 중에서 변화를 가져온 중대한 사건에 대해 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필자는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된다. 그래서 회고문은 반성적 성격이 강하다. 회고문을 작성할 때에는 꾸미지 않은 담담한 어조로 표현해야 한다.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꾸미는 등 사실을 왜곡하면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 어렵다.

 

일상의 체험을 기록하는 습관

일상의 체험을 기록하는 습관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삶의 방향과 태도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정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체험을 기록해야 할 것인가?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것들을 모두 글로 기록한 수는 없으므로 그 가운데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질문의 예

• 이 체험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 이것이 기록해서 간직할 만한 체험인가?
• 과거에 유사한 체험을 한 적은 없는가?
• 이 체험을 하며 나는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
• 다시 이 체험을 한다면 나는 똑같이 행동할 것인가?

 

어떤 체험을 기록하려는 것은 그 체험이 소중한 의미를 주기 때문일 수도 있고, 삶의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고자 하는 반성에 따른 것일 수 도 있다. 일상 속 체험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면서 그 체험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파악하고, 기록으로 간직할 만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체험을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렇게 쌓인 체험의 기록은 개인의 삶의 기록으로서 가치를 가질 뿐만 아니라, 먼 훗 날까지 전해져 역사적 의미가 있는 기록이 되기도 한다.

 

개인의 체험 기록이 역사적 의미가 있는 예

• 이순신, <난중일기>
• 박지원, <열하일기>
•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
• 김성칠, <역사 앞에서>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을 쓰는 과정

자신의 삶 되돌아보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보아야 한다. 자신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경험들을 떠올려 본다. 가치 있는 경험 정하기 떠올린 경험들 중에서 글로 쓸 만큼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선택한다. 경험을 선택한 후에는 그 경험을 생생하게 되짚어 보아야 한다. 이때 자기의 과거 경험을 구체적으로 되돌아보는 데에 도움이 되는 자료가 있으면 좋다. 평소에 일기장, 블로그, 메모장 등에 자기의 생각이나 감정을 기록해 두는 습관을 가지면 성찰하는 글을 쓸 때과거의 경험을 생생하게 떠올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일상의 습관을 기록할 때에는 경험한 사실만 적는 것보다는 그 경험을 했을 때의 느낌과 생각, 그 경험과 관련된 인물, 시간적·공간적 배경과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 세부적인 내용도 자세히 적으면 훗날 이를 보고 과거를 떠올릴 때에 도움이 된다.

 

경험에 의미 부여하기

가치 있는 경험을 생생하게 되짚어 본 후에는 그 경험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이때 필자는 그 경험을 했을 때의 고민이나 갈등을 진솔하게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표현하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을 쓸 때에는 차분한 어조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성찰하는 글은 자신이 겪은 일을 적는 글이므로 지나치게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서 쓰지 말고 진솔하고 담담하게 표현한다.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 쓰기

우리는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을 쓰면서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이 한 행동과 생각을 되돌아보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삶의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고, 몰랐던 점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다. 또 삶을 성찰하는 글을 쓰면서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잘못을 깨닫거나 부족한 점을 보완할 기회를 얻기도 한다. 자신의 행동과 말, 생각을 반성의 시각으로 되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더욱 나은 삶의 자세를 만드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참고_2015 개정 고등학교 화법과 작문 교과서(민병곤, 미래엔), 2015 개정 고등학교 화법과 작문 교과서(박영목, 천재교육)